몸안의 물자 수송 인프라, 세포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 동산 만들어~'

요즈음 세대에게는 생소하겠지만,필자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동네 스피커를 통해 매일같이 들어서 귀에 익어버린 '새마을 노래'다. 새마을 운동은 관 주도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도박 음주와 같은 폐단을 없애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부적인 자각과 마을 단위의 노력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마을길을 넓히는 것은 경운기나 트랙터를 위한,즉 기계영농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에도 물자 공급 측면에서 이러한 인프라를 개선시키는 좋은 방법이 있다. 그서은 바로 운동이다.

 

-내 몸의 상.하행선을 달리는 택배차량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수는 무려 30조개이다. 이 세포들을 위한 도로망에 해당하는것이 혈관이다.

이 도로망은 심장을 중심으로상.하행성이 있다. 동맥이라는 하행선은 개개의 세포에 산소나 영양분과 같은 물자를 공급하는 도로이다. 또 정맥이라는 상행선은 세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나 요산과 같은 대사산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서 바로 나온 큰동맥은 고속도로에 해당한다. 마치 택배차량이 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가정집까지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서 먼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같다. 물론 이 도로에는 혈액이라는 차량이 다니는데, 이 차량이 운반하는 가장 중요한 물자는 산소이다. 이 택배차량은 산소외에도 혈당이나 여러가지 영양물질,호르몬등을 운반한다.

이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여러 갈래의 국도에 들어선다. 바로 소동맥에 해당한다. 또 계속해서 국도를 달리다 보면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이는 세동맥에 해당한다. 그런데 집의 위치가 고속도로나 지반도로의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택배차량이 도로에서 집으로 직접 물건을 전달하지는 못한다. 집(세포)까지 들어 가는 도로의 입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소지까지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와서 국도와 지반도로를 거친다은 마지막으로 마을길 어귀로 접어들어야 한다. 즉 마을길을 통해서만 집까지 물건을 전달할수 있다. 이 마을길이 모세혈관이다.

"모세혈관이라는 작은 마을길을 통해 생명과 직결되는 물자, 즉 산소사 모든 주소지에 빠짐없이 공급된다. 우리 몸안의 마을길은 총연장이 무려12Km나 된다. 이는 지구를 두바퀴 반이나 돌수  있는 거리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이 도로망이 개선된다는 점이다. 특히 마을길이 가장 크게 개선된다. 일반적으로 근육세포 하나당 모세혈관의 수는 3~4개 정도이지만, 지구선 종목의 운동선수에게는 근육세포 하나당  4~7개까지 발견된다. 이에 따른 가장 큰 이점은 조직세포까지 물자를 훨씬 잘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산소의 공급이 더욱 순조롭게 된다."

 

-체력이 좋아지면 숨이 덜 차는 이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결과 운동을 해도 이전보다 수밍 훨씬 덜 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산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송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이다. 흔히 운동에 의해서 숨이 덜 차게 되는것이 페기능이 발달하는 것으로 생각하시 쉽다. 또는 폐활량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숨이 덜 차는 직접적인 원인은 체내의 산소 수송시스템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모세혈관,즉 마을길이 느렁나는 것이 크게 기여한다. 마을길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산소 수송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같은 운동을 해도 그 운동을 보다 유산소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된다.

"같은 운동을 해도 체력수준이 낮은 사람은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무산소적인 대사산물인 젖산을 더욱 많이 생성시킨다. 이 젖산이 운동하는 근육에 쌓이면서 근육의 피롤르 초래한다. 그리고 이젖산이 혈액중으로 많이 흘러나오면서 전신적인 피로를 유발시킨다.

혈액중으로 나온 젖산은 혈액을 산성화시킨다. 그러므로 인체는 이 젖산을 혈액중에 있는 염기선물질을 이용해서 완충시키게된다. 즉 ,젖산으로 인해 지나치게 혈액이 산성화되는것을 막는다. 그런데 이렇게 젖산을 완충 시키는 과전에서 추가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체력수준이 낮은 사람은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할때 더많은 젖산을 생성시키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되가 때문에 숨을 더 가쁘게 모랑 쉬게 된다."

 

결론적으로 달리기, 수영, 사이클과 같은 심페지구성 운동을 하면 산소를 수송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체력이 좋아지면 높은 강도의 운동을 수행하더라도 젖산이 더 적게 생성되며, 그로인해 젖산의 완충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량이 감소된다. 따라서 숨을 덜 가쁘게 쉬게되며,피로도 덜 느끼게 된다.

내 몸의 산소 수송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마을길이 얼마나 잘 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 마을길을 새로 내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호흡이 가쁠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숨이 가빠지는 운동을 자주 경험할수록 내 몸안에서는 마을길을 새로 내고 넓히는 인프라 구축작업이 활발해진다. 운동하는 습관이야말로 낸몰을 위한 진정한 새마을 운동이 아닐 수 없다.